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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뮤직마켓 10. 7 금 - 9 일
금 16:00- 20:00 | 토, 일 10:00-18:00

소개
한국의 정치정, 경제적 격변기였던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이렇다 할 여가나 취미를 갖기 힘들던 청소년들을 품어준 장소로 세운상가의 ‘지하(블랙) 마켓’이 있었다. 그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음반 도소매상’을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당시 세운상가와 청계천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던 소위 ‘빽판’과 여기서 약간 업그레이드 된 사양의 ‘준-라이선스’ 앨범을 만날 수 있다. 당시 세운상가 키즈였던 컬렉터들로 구성된 마켓이 함께 열리며 그 기억의 중심이던 최신 빽판의 보고 ‘영레코드’의 예전 모습을 복원하여 임시 운영한다. 이번 기획은 현재 모습이 남아있지 않은 음악과 음반이 넘쳐 흐르던 세운상가를 기억하는 작업의 첫 걸음이다. 불법 음반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한국 음반사의 일부로 재조명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영레코드
1980년대 초반 오픈한 레코드숍으로 아세아 극장 부근 구름다리에 위치했던 두 군데의 레코드숍 중 하나이다. 빽판이라 불리던 염가 단색 복제판의 총판 역할을 담당했으며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주로 영미권과 일본의 최신 음반, 검열로 인해 정식 발매가 힘들었던 음반들이 주요 빽판 타이틀이었다. 80년대 중반에는 앞면만 컬러로 인쇄한 ‘준라이선스’가 주로 생산 유통되었으며 그 중심에 역시 ’영레코드’가 있었다. 물론 영레코드 외에도 전국적으로 빽판이 유통 되었으나 LP 수요가 급감하는 90년대 초반까지 주요 품목으로 판매한 곳은 이 곳이다. 그만큼 세운상가를 찾는 소비자(애호가)들에게 오랜 기간 각인된 음지의 숍이 영레코드라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음반을 취급하는 광화문 일대의 레코드숍, 종로와 청계천 주변으로 포진했던 국내 제작 음반 중심의 도소매상들과 LP 전성시대를 풍미했던 곳의 하나가 영레코드임을 기억하자.

기획
이봉수(비트볼뮤직 대표)

기획자 소개
시완레코드로 음반사 근무를 시작으로 2002년 비트볼뮤직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레이블 조합인 라운드앤라운드의 일원으로 매년 서울레코드페어를 개최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참여자 소개 종로좌판 / 동양표준음향사 / 알루엣 / 핑크판스 /
김영훈 / 볼빨간과 돌코 / 송명하(와 편집증들) / 신윤철

종로좌판
80년대 초반 세운상가 1층 골목에서 영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소규모 숍이다. 개인오더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발매된 모든 종류의 음반을 판매한다. 엑스재팬 음반을 국내에 소개한 곳이며 대표 윤세운은 당시 해외 음원의 비공식적 유통채널로 국내 음악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회자된다.




동양표준음향사
동양표준음향사는 자메이칸 사운드를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든 Jamaican Music Label & Vinyl Records Store이다. 50-60년대의 오리지널 방식인 바이닐(LP) 레코드를 주로 취급하며 빈티지 사운드부터 현대 자메이칸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인들까지, 캐리비안 뮤직 전반을 아우르는 셀렉션을 선보인다.




알루엣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는 레코드숍으로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좋은 그루브와 멜로디, 그리고 독특함이 부각되는 음반을 발굴하고 판매한다. 주로 유럽과 브라질, 아프리카 전반의 음반을 포맷을 불문하고 판매 중이다.




핑크판스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중고 및 신품 LP를 만나 볼 수 있는 LP 셀렉트숍이다. 이번 세운마켓을 위해 특선 코너 'BACK TO THE 빽판'을 운영한다.




김영훈
안나푸르나 출판사 대표, 오디오 애호가, 음반 컬렉터계의 신사. 다만 컬렉션은 잡다하며 판 파는 것보다 음악 이야기를 좋아하고 오디오 관련 상담도 환영한다.




볼빨간과 돌코
1998년과 2001년 볼빨간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음반을 발표했던 뮤지션. 작사가 돌코와 함께 창조적 영감의 산실 중 하나였던 세운 상가를 기억하기 위해 개인 컬렉터로 참여한다.




송명하(와 편집증들)
1986년 방송 게스트로 대중음악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몇몇 매체에 록음악 관련 기고를 하다가 2004년 음악 전문지 <핫뮤직>에 입사해 2008년까지 수석기자로 재직했다. 2012년 하드록/헤비메탈 전문지인 <파라노이드>를 창간해 발행인 겸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윤철
서울전자음악단의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신윤철은 중고등학교 시절 빽판을 사러 학교가 끝나면 버스를 타고 청계천으로 향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제 디지털세상이 되었지만 아날로그의 사운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 마켓에 참여하게 되었다.